우리 지역에도 캐릭터가 있었어? -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동작구, 관악구) part 3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그 세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동작구, 관악구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동작구 캐릭터 '로야', '로미' (사용X)

현재 '로야', '로미'는 동작구에서 활용하고 있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동작구청 페이지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있는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라지기 이전에 다른 곳에 기록되어있는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동작구 캐릭터 '로야' '로미'

 

충효의 고장 동작구의 새얼굴 로야와 로미입니다.
노량진의 어원이 된 백로를 소재로 형상화한 '로야', '로미'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고 세상에 물들지 않는 백로의 깨끗함과 고고함, 그리고 친절하고 아름다운 동작구민의 높은 품격과 이상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상징성 - 3.5 / 5

독창성 - 3.5 / 5

완성도 - 4 / 5

 

노량진의 어원이 된 백로를 소재로 했다 하는데, '노량진(鷺梁津)' 첫 글자 '로(鷺)' 자가 백로를 뜻합니다.

 

음.. 백로라는 동물만 보았을 때 정확한 기원을 모르는 사람들은 '왜 동작구 캐릭터가 백로이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동작구에 정말 유명한 백로 서식지가 존재한다는 것 같은, 동작구와 백로의 연결고리가 좀 더 강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원에서 모티브를 얻어 캐릭터를 제작한 것은 상징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서울 지역 캐릭터 중 두 캐릭터가 남자 친구 여자 친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로야로미'의 자세한 캐릭터 설정을 보면 취미와 특기도 존재하고, 문화관광 가이드라는 명확한 장래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로야와 로미의 자세한 캐릭터 설명

 

나름 재밌는 설정과 컨셉이 존재하는데, 위에 설정된 내용들이 캐릭터 디자인에 반영되었더라면 독창성 부분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16년에는 SNS에서 인형을 만들어 컨텐츠에 활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나름 잘 만들어두고, 어쩌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존재조차 없애버렸는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인형 캐릭터가 더 귀여운 것 같은건 기분 탓인가)

 

2016년 6월 동작구청 페이스북 페이지

사라진 캐릭터 설명 페이지 / 출처-동착구청 홈페이지

 

관악구 캐릭터 '강감찬'

 

강감찬 축제 마스코트 '강감찬'

고려를 품은 강감찬 도시, 관악!
탄생 연도 :948년
자기소개 :“내 이름은 강감찬, 귀주대첩의 영웅인 나를 모르는 사람 있느냐?!
나는 관악구 낙성대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나던 날, 큰 별이 우리 집으로 떨어졌다 하니, 훗날 내가 거란으로부터 고려를 지킨 명장이 될 조짐이었던 것이지!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강감찬' 캐릭터는 관악구 캐릭터라기보다, 강감찬 축제 캐릭터라고 보는 것이 더 맞습니다. 강감찬 축제는 2016년부터 시작된 고려 시대 '강감찬 장군'을 테마로 한 축제로 강감찬 장군과 고려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후 관악구는 '강감찬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강감찬 캐릭터를 구의 대표 캐릭터로 활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버스 같은 공공시설물이나 안내판에 강감찬 캐릭터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왼) 출처-시사토픽뉴스 / (오) 출처-시민일보

강감찬 장군은 고려의 문관이자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위인입니다. 강감찬은 귀주 대첩으로 매우 유명한데, 귀주 대첩은 1019년 평안북도 귀주에서 강감찬 장군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입했던 거란의 소배압 장군 부대를 물리친 전투를 말합니다. 2019년은 귀주 대첩 1000 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상징성 - 5 / 5

독창성 - 3.5 / 5

완성도 - 4 / 5

 

특정 인물을 구의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은 흔치 않은데, 관악구는 높은 캐릭터성을 가지는 '강감찬 장군'을 캐릭터화 했다는 것에서 상징성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의 출신지이며,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한 낙성대 공원이 위치한 곳입니다) 다만, 강감찬 장군이라는 이름을 떼어놓고 봤을 때, 캐릭터만 보고 강감찬 장군이 연상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 강감찬 장군의 외모는 '작고 못생겼다'라고 고전 문헌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갑옷에 사용된 비닐 무늬와 색등을 사용해 캐릭터 디자인에 활용했으나, 얼굴 디자인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이 들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코를 유난히 크게 디자인했는데, 귀여움을 강조해주기 위해서인가..?)

 

캐릭터의 전체적 형태를 역삼각형(△)으로 디자인해 장군의 위엄과 굳건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한 것은 좋은 표현입니다. 좌우대칭이 완벽하다.

 

그래도 다른 지역 캐릭터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압도적인 인상을 풍겨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캐릭터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낙성대 안국사에 봉안 된 강감찬 표준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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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송파구', '강동구' 캐릭터를 소개하면 드디어 서울 강남지역의 모든 지역 캐릭터를 소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글로 나눠서 쓸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글 하나에 정보가 최대한 간결하고 짧게 담기는 것이 저에게나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나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나눠 쓰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른 글들에 밀려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좀 더 관심을 두고 빠르게 빠르게 작성하자고 또다시 다짐해봅니다.

 

그럼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작성했던 서울 강남지역 캐릭터 소개 part 1, part 2 글입니다.
designerview.tistory.com/5

우리 지역에도 캐릭터가 있었어? -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서울시, 강천구, 양천구) part 1

designerview.tistory.com/9

우리 지역에도 캐릭터가 있었어? -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영등포구, 금천구) part 2

 

지역 캐릭터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하는 '내 꿈은 라이언' 소개 글도 보고 가세요.
designerview.tistory.com/13

카카오 '라이언'을 꿈꾸는 잊혀진 캐릭터들의 서바이벌 '내 꿈은 라이언'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