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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캐릭터 백과사전/서울

우리 지역에도 캐릭터가 있었어? -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영등포구, 금천구) part 2

by 캐릭터 박박사 2020. 7. 27.

서울 지역 캐릭터 강남편 그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영등포구, 금천구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저번에 캐릭터 정리 했던 것이, 하나하나 정성 들여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다 보니 글이 깔끔하지 않고 길어지기만 했던 것 같아 이번에는 명확한 기준을 두고, 서울 지역 캐릭터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3가지 기준으로 각 기준마다 5점 만점으로 표현하겠습니다.

 

상징성 : 캐릭터는 어떤 대상을 의인화 하거나, 그 대상을 기반으로 만들여졌기 때문에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가 얼마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독창성 : 캐릭터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상징성을 기반으로 얼마나 좋은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들어갔냐에 따라 캐릭터가 가진 개성은 천차만별이 됩니다. 때문에 그 캐릭터가 얼마나 독창적으로 디자인되었는지 평가합니다.

완성도 : 위 같은 요소들이 잘 어울려저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가진 캐릭터인지 평가합니다.

 

사실 평가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냥 재미의 한 부분 혹은 정보를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한 요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겁게 즐겨주시고, 그럼 바로 저번 강남 지역의 못다 한 캐릭터 바로 들어갑니다.

 

영등포구 캐릭터 '영롱이'

 

영등포구 로고
영등포구 캐릭터 '영롱이' / 출처-영등포구청

문화, 경제, 자연 등 모든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미래로 발전해가는 영등포구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머리 부분은 깨끗하고 푸른 영등포를, 몸 주변의 첨단적인 그래픽 요소는 첨단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영등포를 상징합니다. 영롱이
  • 영롱히 빛나는 영등포의 모습을 캐릭터 이름화.
  • 영롱한 아침이슬처럼 늘 맑고 활기찬 모습으로 미래로 발전해 나아가는 영등포를 표현함.
  • 영문으로는 YOUNG+LONG+I로 젊고 활기찬,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빛나는 영등포를 나타냄.

 

상징성 - 4 / 5

독창성 - 4 / 5

완성도 - 5 / 5

 

'영롱이'의 이름은 형용사 '영롱(玲瓏)하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깨끗하고 푸른 느낌이 들며, 첨단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미래적인 모습이 잘 담긴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영롱이' 몸을 감싸는 지구본의 모양도 세련되게 잘 어울러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롱이' 전체적 디자인은 형태와 컬러에서 영등포구 로고와 매우 유사합니다. 캐릭터의 형태적인 부분을 디자인할 때 영등포구 로고와 컬러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다만, 캐릭터만 보았을 때는 머리 부분을 보면 산봉우리 혹은 물방울이 떠오르는데, 그런 부분에서 영등포구의 대표적인 자연이 떠오르는 것이 없어 아쉽습니다.

 

영등포구 로고 심볼
'영롱이' 머리 형태

 

'영롱이' 이외에 2018년 영등포구 블로그에서 캐릭터 소개라며 현재 '영롱이'가 아닌 '포포'와 '구구'란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2019년부터 현재까지는 '영롱이'라는 캐릭터 하나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iloveydp/221243761247 (포포와 구구를 소개하는 링크)

왼쪽, 오른쪽 친구들 실루엣이 누가봐도 영롱이

 

블로그에서 웹툰이나, 행사 방문 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포포, 구구 인형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아마도, 현재의 '영롱이'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영롱이'는 지자체에서 행사나 공공기관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영롱이를 적어도 한 번씩은 다 보고, 알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게 활용되는 '영롱이'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벛꽃 축제 '영롱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 출처-아시아경제

 

 

금천구 캐릭터 '금나래'

금천구 로고
금천구 캐릭터 '금나래' / 출처-금천구청

미래와 사랑을 모티브로 첨단산업과 패션산업을 리드해 나아가는 로봇 요정을 형상화하여 친근하고 부드럽게 표현,
사랑과 미래발전을 활기찬 이미지로 나타냄

상징성 - 3 / 5

독창성 - 3.5 / 5

완성도 - 4 / 5

 

미래와 사랑을 모티브로 로봇요정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되었다고 했으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금나래'의 뿔이 2개 나있는 것 같은 머리와 배 부분에 보이는 구슬은 어떠한 이유로 디자인되었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컬러는 금천구 로고에서 보이는 컬러를 활용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들에 대해 예상을 해보자면, 머리 부분은 하트 모양 혹은 금천구 상징나무 은행나무 은행잎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고, 배의 구슬은 미래의 신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구슬 동자(?)의 느낌으로 활용해준 것 같습니다. 목의 빨간 머플러는 패션산업을 리드한다는 의미에서 넣어준 것 같은데, 전체적인 색 활용이나 이미지가 뭔가...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미래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요정이라는 콘셉트를 위해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잡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모습의 어린왕자

 

왜 '금나래'가 미래와 사랑을 모티브로 첨단산업과 패션산업을 리드해 나아가는 로봇 요정인지 짧게 과거를 말해본다면, 1990년대 후반 정부가 정부 통신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IT밴처 기업들이 접근성이 좋고, 임대료가 저렴한 금천구로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IT업체들, 봉제/섬유 공장들이 모여들면서 공장, 상권, 주거, 편의시설이 형성되면서 지금과 같은 금천구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기반으로 '금나래'도 미래와 IT, 패션을 메인 콘셉트로 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금천구는 특이하게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 캐릭터가 있습니다.

 

시흥4동 마을 캐릭터 사랑이 / 출처-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사랑이' 시흥4동 마을 캐릭터 발굴 사업으로 온오프라인 공모전을 통해 일반인들과 동 주민들의 참여로 2019년에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시흥4동의 로고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고, 지역을 수호하는 꼬마 영웅을 상징합니다. 지역 행사뿐만 아니라 ‘공지’, ‘환영’, ‘금연’, ‘교통안전’ 등 여러 분야의 홍보에 활용될 계획이라 합니다.

 

특정 시 호 혹은 기관이 아닌 동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든다는 생각과 그것을 추진하는 행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동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 외에 금천구는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캐릭터 '징코' / 독산동 우시장 캐릭터 '행복이(소)'와 '사랑이(돼지)'가 있습니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 마스코트 '징코'
독산동우시장 캐릭터 '행복이'와 '사랑이' / 출처-독산동우시장 홈페이지

 

개인적으로는 금천구가 지역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느껴지는 지역입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에서 금천구청 마스코트 '금나래' 인형탈을 활용해 촬영한 콘텐츠도 업로드 되고 있으니, 앞으로 캐릭터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금나래'가 왜 저런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는지,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금천구청 공식 채널 youtu.be/VNLClJNaBUw

 


 

사실 한번에 3-4개의 지역 캐릭터를 소개하려고 항상 마음먹고 있으나,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검색하다보면, 한 지역에 추가로 1-2개의 캐릭터를 더 소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이 예상했던것 보다 꽤 많이 길어지는데, 읽기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서울지역을 마무리하고 어서 다른 지역 그리고 해외 지역 캐릭터까지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다음은 동작구, 관악구, 송파구 지역 캐릭터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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