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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캐릭터 리뷰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유기묘 집사가 되다?! - 새로운 캐릭터 '춘식이'

by 캐릭터 박박사 2020. 10. 16.

카카오프렌즈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라이언의 룸메이트이자 반려묘 '춘식이'입니다.

2017년에 니니즈가 공개된 이후로 3년 만에 카카오프렌즈에서 공개된 캐릭터입니다.

 

이번 글은 '춘식이'는 언제 등장했으며, 어떤 스토리와 성격을 가지고 있고, 등장한 이유에 대해 써보았습니다.

 

'춘식이'와 함께 있는 '라이언' @ryan.seoul.icon

춘식이의 등장

춘식이의 첫 등장은 니니즈 인스타 공식계정 @niniz_official 2020년 7월 20일에 업로드 된 <죠르디 24시 - 간절히 원하면> 숏툰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첫 등장이었기 때문에 이름도 없이 등장했는데, 카툰에서는 죠르디가 뽑기를 하면서 4번은 제발 나오지 말라 소원하다 결국 '춘식이'를 뽑게 됩니다. (ㅋㅋ)

 

숏툰 <죠르디 24시 - 간절히 원하면> / 출처 인스타 @niniz_official

처음 보는 캐릭터의 모습에 사람들은 '중국산 라이언인가', '4번 누구야 취저다', '라이언인데 못 알아볼 뻔했다'라고 착각하는 반응 등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그다음 날인 7월 21일 라이언 공식 인스타그램 @ryan.seoul.icon에 라이언을 처음 마주치며 다시 등장합니다.

 

박스에 들어가 있는 모습(잘 보면 고구마 박스)으로 하루종일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라이언이 바쁜 일과로 그 주변을 지나가도 '춘식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집에 복귀하면서 '춘식이'를 발견하고 그렇게 라이언과 춘식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냥집사, 집냥이의 탄생)

 

라이언과 춘식이의 첫 만남 @ryan.seoul.icon

 

이후 @ryan.seoul.icon에서 라이언과 춘식이의 일상을 담긴 숏툰을 연제 하면서 둘의 다양한 모습들과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 숏툰을 통해 저는 춘식이도 춘식이지만, 라이언에게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춘식이와 함께 나오는 숏툰에서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은 모두 공감할만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당황하거나 고양이 때문에 소소하게 행복해하는 라이언이 좀 더 인간적(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라이언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춘식이의 스토리

춘식이와 함께 사진을 찍은 라이언 / 출처 @ryan.seoul.icon

 

현재까지 공개된 춘식이의 정보를 정리해보자면,

 

이름 - 춘식

나이 - 모름 (말을 완벽하게 할 수 있음)

성격 - 꽤나 야무진 성격

주식 - 호박 고구마

출신 - 불명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행동이나 성격도 일반적인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고구마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한 에피소드에서 고양이가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사료, 통조림, 생선 등을 먹지 않아 라이언이 고양이가 밥을 안 먹는다며 굉장히 당황한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 시도를 통해 춘식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고구마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과연 츄르도 안좋아 할 수 있을까?!)

 

춘식이가 고구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나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춘식이가 라이언을 만나기 전에 어떤 과거 스토리가 있었는지 공개되면함께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춘식이가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않자 당황해하는 라이언 / 출처 @ryan.seoul.icon

 

춘식이는 처음에 공개될 때 이름이 없는 상태로 공개되었습니다. 냥이의 이름을 못 지었다며 인스타에서 댓글로 이름을 추천받습니다. 이후 한 달 정도 뒤에 '춘식'이라는 이름이 공개됩니다.

 

춘식이의 이름을 공모했을 때 / @ryan.seoul.icon

 

'라옹이', '고구먀', '라냥이' 등등 라이언 이름과 춘식이의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었는데, '춘식'이라는 이름은 저의 예상을 정말 벗어난 이름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캐릭터 네이밍을 할 때,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모티브를 얻은 대상에서 이름을 따오거나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영문 이름을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름이 '춘식'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약간 '띠용..?'이런 반응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뻔한 이름이 아니여서 더 잘 기억되고 귀여운 이름으로 지어졌다 생각합니다.

 

춘식이의 등장 이유

사실 라이언은 워낙 인기있는 캐릭터이고, 지금 니니즈 캐릭터들의 활용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춘식'이라는 캐릭터를 왜 만들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떠오르는 이유가 2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브랜드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케팅 쪽에서 종종 브랜드를 사람의 모습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 브랜드 혹은 제품이 고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인식되고, 보일지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채로 비유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모습을 만듭니다. 만약 브랜드가 사람이라면, 1년 365일 매일 같은 옷만 입고,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처음에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 해도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겁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끊임없이 어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신 제품을 만들거나, 브랜드 모델을 교체하거나, 시대 상황에 맞는 슬로건과 마케팅을 활용합니다.

 

시기마다 다양하게 바뀌어온 참이슬 모델 / 출처_이코노미스트 - 중앙시사매거진
유튜브 컨텐츠 '네고왕'을 통해 BBQ 모델이 된 광희 / 출처_뉴스탭
1년마다 새로운 기종을 출시한 아이폰 / 출처_크리에이터블 블로그

 

기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은 벌써 8년이 가까이 되어가는 캐릭터입니다. 카카오 프렌즈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생각합니다. 처음 공개된 프렌즈 중 '프로도', '네오', '제이지'만 보아도 조금 예전 캐릭터라는 느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012년 공개된 카카오프렌즈 / 출처_나무위키

 

카카오 프렌즈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가 2012년 11월이었습니다. 이후 2016년 '라이언'이 공개되고, 2017년 '니니즈'가 공개되었습니다. '라이언'이 기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 계기가 되었다면, 캐릭터 군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니니즈'가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니니즈' 캐릭터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기존 프렌즈 캐릭터들과 색감도 파스텔 색감을 가지고 있었고, 캐릭터 디자인 스타일도 좀 더 얇고 스케치 느낌의 캐릭터로 공개되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말 공개되었던 '리틀 프렌즈'들도 기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아주 좋은 사례였다 생각합니다.

 

2017년에 공개된 '니니즈' (왼), 2016년 말에 공개 된 '리틀프렌즈' (오) / 출처_나무위키

 

'춘식'은 니니즈가 공개된 이후 3년 만에 공개된 캐릭터입니다. 이번 춘식이의 공개는 니니즈 같이 캐릭터 대규모 공개에서 오는 부담을 덜어내고, 여전히 인기 있지만 오랫동안 소모된 이미지로 조금은 식상해졌을 '라이언'과 엮어 라이언의 인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춘식' 또한 라이언의 후광효과를 받기 위한 계획으로 등장시켰다 예상합니다. 라이언과 연결된 스토리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인 '춘식'이를 사람들에게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게 자리할 수 있도록 의도하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고양이 캐릭터로 캐릭터 시장 경쟁력 강화

 

저는 카카오 프렌즈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춘식'을 통해 고양이 팬들을 카카오프렌즈 팬층으로 유입시키고, 캐릭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고양이 팬층은 굉장히 넓고 두꺼운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집사, 식빵 굽기, 꾹꾹이, 젤리, 양말 등등... 고양이 모습과 특징들을 비유하여 다양한 애칭 단어를 사용합니다. 카카오프렌즈가 '라이언'을 통해 잘 만든 캐릭터가 얼마나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내고, 수익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고양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또 한 번 라이언과 같은 팬층을 만들어내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양이는 강력한 컨텐츠입니다. 고양이 관련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일러스트, 이모티콘, 캐릭터 등등 고양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 농담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할 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주제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고양이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을 과거에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고양이는 사랑받지 않을 수 없는 콘텐츠입니다.

 

박박사가 요즘 가장 많이 보는 고양이 유튜브 채널 /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인기 고양이 이모티콘 '모찌찌찌' / 출처_카카오 이모티콘샵

 

카카오프렌즈에 고양이 캐릭터인 NEO(네오)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네오는 고양이의 특징에 초점이 맞춰져 만들어진 캐릭터라기보다 카카오프렌즈 다른 캐릭터들과의 시너지와 스토리 특징을 중점적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요즘 인기 있는 고양이 캐릭터 특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징을 그대로 담은 '춘식'이를 디자인하면서, 고양이 캐릭터를 선점하고 캐릭터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만들려는 의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카카오프렌즈 네오(왼) 춘식(오) / 출처_나무위키,  @ryan.seoul.icon

개인적으로

'춘식'이는 매력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아직 춘식이 고유의 배경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웹툰을 통해 고양이만의 특성이 그대로 보이는 모습들과 라이언과 만드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점점 춘식이의 매력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와 상품들이 나올지 어떻게 활용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이번 캐릭터 공개는 기존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공개 때와는 다르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공개되고 점점 활용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라이언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이익을 카카오프렌즈에 안겨줬기 때문에 춘식이도 앞으로 라이언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카카오프렌즈는 춘식이를 통해 어떤 그림을 계획하고 그리려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새로운 캐릭터는 늘 환영입니다 :D

 

이번 글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좀 더 부지런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더 흥미 있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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