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하트시그널을 시즌1부터 꾸준하게 시청해왔던 꽤 오래된 애청자이다. 현재 방영중인 시즌3는 뭔가.. 정이 안 가서 안 보고 있지만,종종 클립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관계나 분위기 전체적인 흐름 정도는 알고 있다.
출연진이 달라진 차이점과 눈에 띄게 이전 시즌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시즌3에는 캐릭터가 생겼다..!
방송에서 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 캐릭터에 대해 조금 검색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다.
캐릭터의 형태에 대한 관찰
일단 첫 번째로 든 생각은 하트시그널과 잘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딱 봤을 때 하트 모양이 연상되었으니, 직관성은 확실했다. 근데, 알고 보니 단순한 하트 모양 캐릭터가 아니라 튤립 토끼라는 재미있는 정체성까지 가지고 있었다.
두 번째는 캐릭터의 디자인도 잘 되었다 생각한다.
튤립 꽃의 전체적인 형태를 단순화하고 + 하트 하면 떠오르는 형태를 적절하게 잘 결합시킨 것 같다. 외적인 모습을 봤을 때 2가지 모두 동시에 떠오르는 잘 디자인된 캐릭터다.
많은 꽃 중에 왜 튤립이냐 생각해보면 튤립의 꽃말 중 하나는 사랑의 고백이다.
이것보다 하트시그널과 잘 맞는 꽃말이 있을까..?
튤립의 상징적 의미와 형태적 특징을 가지고, 하트시그널 프로그램 전체적인 맥락에 맞게 섞어서 잘 표현한 것이다. 깊은 고민이 절로 느껴진다.
'튤립 토끼'에서 토끼는 라비의 입에 토끼 입 특징을 단순화해서 사용(ㅗ모양의 라비 입)하면서 붙여줬다 예상되는데, 왜 토끼인지 의미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단 둘 다 귀여우니까 그 정도는 이해한다.
하트시그널3는 왜 캐릭터를 만들었을까?
하트시그널 1,2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상품화인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어떤 특징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 등장하다 보니 아이돌이나 영화 캐릭터처럼 부가 상품이나 굿즈를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시즌이 끝나면 끝나는 휘발성이 강해 방송 중이 아니면 쉽게 잊힌다는 한계성이 강했다.
하지만, 하트시그널3부터 라비가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방송에서도 각 에피소드 중간중간과, 출연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캐릭터 홍보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상품에 대한 PPL로 이어진다.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캐릭터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까지 연결되는 좋은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유튜브 채널에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하트시그널1,2 시즌의 메인 그래픽 콘셉트인 시그널(신호)이라는 추상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좀 더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고, 특징적인 모습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생각이 든다.
하트시그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것은 정말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그리고 처음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하트시그널은 일반인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각 시즌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니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어버린 하트시그널을 앞으로 장기적인 시즌으로 가져간다면, 하트시그널을 대표해 상징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완전하게 비슷한 맥락은 아니지만, 캐릭터가 프로그램의 대표성인 상징성을 강하게 가지게 된 강력한 사례가 있다. 바로 신서유기 캐릭터 '신묘한힘'이다. (이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후에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것)
어디서 RABIE 캐릭터를 제작하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찾아내지는 못했는데(카카오와 협업했다는 글은 보았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음),
뭐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개인적으로는 그저 애정 하는 프로그램에
귀여운 캐릭터가 하나 만들어져 즐거울 뿐이다.
앞으로 세상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관찰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붙이는 글을 작성하게 될 것 같다. 부족한 솜씨지만 즐겁게 봐주시길...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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