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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캐릭터 뉴스

한 여름에 나타난 좀비 바이러스 <좀지 : 좀비 지방이> 영화 개봉

by 캐릭터 박박사 2020. 7. 1.

지방이 캐릭터 좀비 영화 <좀지 : 좀비 지방이>

 

여름이면 되면 기다렸다는 듯 늘 찾아오는 콘텐츠가 있죠. 바로 좀비 콘텐츠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좀비 영화입니다.

 

과거부터 좀비 관련된 컨텐츠는 여름이 되면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여러 좀비 영화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부산행을 기점(주관적 기준)으로 점점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무려 2개의 영화 및 드라마가 개봉했고, 하반기에 또 다른 영화 1편이 개봉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컨텐츠 중 킹덤 2는 정말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생각했는데... 그만큼 강력한 첫인상과 파격적인 느낌을 준 좀비영화를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바로 좀지 : 좀비 지방이 입니다.

 

<좀지> 포스터 - 제작/배급 365mc
<좀지> 스틸컬 이미지

 

일정 기간을 거쳐 4개의 티저와 최종 예고편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사람들 관심을 높게 이끈 후 7월 1일(오늘) 약 4분짜리 짧은 길이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7월1일 00시 기준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메인 예고편만 해도 벌써 60만 조회수를 넘겼으니.. 이정도면 성공적인 사전 홍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좀지> 영화 관련 영상들

 

처음 봤을 때 높은 퀄리티에 저는 이 영화가 일반 상업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에게 나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지방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좀비 영화였습니다. 지방이는 대한민국 비만 전문 치료 전문 병원 365mc 홍보용 캐릭터입니다. 그 전에도 광고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이긴 했어도.. 이 정도 파격적인 프로젝트면, 저는 처음에 만우절에 나왔어야 하는 콘텐츠가 잘못 나왔나 생각했습니다...(진심으로 충격 받음)

 

캐릭터 자체의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나름 귀여운 이미지로 지방이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친근하면서도 유머스럽게 푼 캐릭터로 인지도를 쌓았다 생각했는데, 이것은 역으로 뛰어넘어 추월해버린 수준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퀄리티.. / 영화<좀지> 캡쳐
실제로 무섭다 / 영화<좀지> 캡쳐

영화(영상)를 보고 난 후

 

실제 영화를 보고 난 제 생각은 '와... 이거 생각보다 충격적인데.. 확실히 이슈는 될 수 있겠다'였습니다.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적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고, 예상 이상으로 몰입감을 줍니다. 그리고 나름의 반전 결말도 있습니다(결말 부분에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된 이유도 나옵니다). 19세 이상의 등급을 가진 영화답게... 사람에 따라 약간의 징그러움을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유튜브에 비슷한 의견의 댓글이 달림


지방이는 어떤 캐릭터인데?

 

지방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2012년 처음 모습을 나타낸 대한민국 비만 전문 치료 전문 병원 365mc 홍보용 캐릭터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몸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지방을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의인화 한 캐릭터입니다. 실제로 광고에서도 사람 몸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몸에 붙어있는 귀여운 지방이의 모습과 그것을 데려가는 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병원의 목적과 메시지를 정말 직관적으로 잘 표현한 광고입니다.

지방이 / 출처 - 위키백과
몸에 붙어있는 지방이 (왼) / 의사 선생님에게 끌려가는 지방이 (오)

 

이 캐릭터가 인기가 정말 많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슈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저작권에 등록되지 않은 지방이 캐릭터 인기가 많아지자 실제로 캐릭터 모습을 활용한 상품이나, 봉제인형이 만들어져 판매되어 캐릭터 저작권 관련된 법정 소송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 때 인형 뽑기 기계에서 지방이 인형이 자주 보이던 이유입니다. (결과적으로 365mc는 지적재산권이 인정되어 승소했습니다.-2019년 1월 23일 전자신문 기사)

 

다시 좀비 영화로 돌아와서,

아니 이 정도까지 리얼하다고? 생각보다 꽤나 본격적인 프로젝트

 

영상 전체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길이가 4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라 그렇지, 30분이 넘어가는 영상이었다면 실제로 단편영화로 생각해도 괜찮을 만큼 높은 퀄리티입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이야기도 나름 기승전결이 확실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맘먹고 애니메이션 전문 업체에서 의뢰하여 아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좀비 지방이들이 일반 지방이들을 공격하는 모습들이 꽤 리얼하게 보이는데, 그것 때문에 저에게는 좀비라는 컨셉이 더 살아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실감 나게 형성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영화에나 드라마에서 표현하는 좀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런 노골적인 표현 방법은 과했다기보다는 컨셉에 매우 충실하여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리얼하게 표현된 <좀지>

 

<좀지> 소개 홈페이지도 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전체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해냅니다.

 

정성 들여 제작된 홈페이지는 전체 영상부터 영화 소개, 등장인물 소개, 월 페이퍼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각 등장인물들에게도 센스 있는 네이밍과 성격, 특징을 부여하여 이야기에 생동감을 느껴지게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좀비 콘텐츠를 다루는데 매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라는 느낌이에요.

 

<좀지> 소개 홈페이지
등장 캐릭터 소개

 

그리고 본인들도 확실히 이 프로젝트가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지방이 인터뷰를 통해 이슈가 될만한 포인트들을 사전에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이것은 지방이의 연기이며 기존에 세계관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본인은 분장을 통한 촬영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관련된 짧은 언급도 빼놓지 않으면서, 적절한 온도로 이슈를 이야기하는 현명함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지방이는 왜 좀비 소재를 활용했을까? (개인적인 관찰)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좀비 축제가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에서 2016년 여름을 시작으로 매 여름 시즌마다 전체 구역의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할로윈 축제를 엽니다. 저도 실제로 이 축제 기간 때 롯데월드를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그것을 더 살려주는 스태프들의 분장들로 즐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마주했죠... 밤에 유독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할로윈 특성상 수많은 사람들이 밤에 놀이동산에 몰렸었고, 많은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 좀비 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에서 좀비 콘텐츠는 이미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콘텐츠입니다.

 

또한, 이미 한국에서도 서양에서 시작된 좀비 콘텐츠를 한국 스타일로 잘 풀어 좀비 관련된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들을 생산해내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킹덤의 경우 한국 전통 배경과 합쳐저 서양에서도 높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보았을 때 <좀지>도 좀비 컨텐츠를 활용한 강력한 홍보 효과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롯데월드 할로윈 페스티벌 사진 / 출처 - 동아일보


제가 생각하는 두 번째 이유는 캐릭터를 좀 더 다양한 이야기로 표현하기 위해 강한 컨셉을 가진 소재를 활용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방이는 사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형태적으로 둥글둥글하다는 특징을 제외하고는 큰 특징이 없습니다. 평범한 지방이의 모습은 지방을 그대로 의인화한 것이기 때문에 개성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벌써 2012년 첫 등장부터 벌써 8년이 지난 캐릭터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이미 다 전달하거나 활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캐릭터를 기존 이미지 혹은 스토리와 차별화되도록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는 강한 컨셉을 가진 소재나 이미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캐릭터에 동물이나 과일 탈을 씌운다던가 특정 마블 히어로가 연상되는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죠.

공룡 탈을 쓴 라인 캐릭터
다양한 역사적 인물을 활용하여 표현한 지방이

 

이러한 소재를 활용했을 때의 장점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와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고, 고정돼있는 캐릭터 스토리나 이미지에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어 캐릭터를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 점에서 좀비 소재의 활용은 지방이에게 새로운 이슈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만큼 파격적인 표현방법을 활용했으니 앞으로 지방이는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말이 조금 길어진 것 같긴 한데, 저에게 이러한 이벤트? 프로젝트가 매우 인상 깊게 남은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좀비라는 소재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쉽지 않은 소재일 텐데, 꽤 많은 이슈를 만들지 않을까 예상되고, 앞으로 사람들이나 온오프라인 반응이 기대됩니다 :)

 

글 마지막에 <좀지 : 좀비 지방이> 풀버전 영상 링크와 소개 홈페이지 함께 첨부합니다.
소개 홈페이지로 들어가시면 왼쪽 상단 로고를 통해 365mc 병원 의원 홈페이지로 접속도 가능합니다.

<좀지 : 좀비 지방이> 영화 풀버전
<좀지 : 좀비 지방이>소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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